나의 사랑, 나의 문제, 나의 우디

우디는 만 2살을 넘긴 믹스견(푸들+비숑)이다.
귀엽고 귀여운 나의 강아지 우디는 우리에게 일상의 너무 큰 기쁨과 위안이 되어주지만,
일상적 고난과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어주기도 한다🫠
정말 단지 귀엽다는 이유로 반려견을 쉬이 데려오는 것은 절대 네버 지양해야 할 일이다.
나는 정말 강아지를 사랑하는 a dog person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고, 현재에도 어릴때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뜨는 것들 대다수가 강아지다🤷♀️
중학생 무렵 맞이한 첫번째 강아지를 14년 후 노환으로 떠나보내며 겪은 아픔과 그 뒤에 찾아온 후회와 상실감이 너무 커서 다시는 강아지를 내 삶에 들이고 싶지 않았다. 사실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당시를 생각하면 눈물이 10초 컷이다.
개인적 인생의 고난과 더불어 후회와 자기비판으로 가득한 그 상실의 시간을 지나온 뒤 마침내 다시 강아지를 내 삶에 들이게 되었다. 한때는 나의 불안과 부족함을 온갖 타인과 나아가 국가에 전가하며 모든 것에 대한 증오를 마음속에 담고 살아가던 못난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는 강아지를 하대하는 문화와 (심지어 식문화에 속하기까지한), 내 기준에 못 미치는 국가의 반려동물 관련 시스템이 얼마나 미웠던지, 그래서일까 성인기 대부분을 한국을 떠나 이리저리 떠돌게 되었을까. (그래도 나는 나의 조국, 한국을 사랑한다)
우디가 주는 여러가지 문제를 내가 오롯한 책임과 함께 마주하며 보니, 내가 좋아서 데려온 나의 첫 아이가 엄마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었을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내 아이가 아니라 엄마의 아이였고 엄마의 일상의 문제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우디에 대한 글을 시작해보려고 했는데 결국은 내 이야기가 되어버렸네. 결론은 강아지를 강아지답게 만드는게 쉬운 일은 절대 아니다라는 걸 이야기 하고싶다. 이 글을 시작으로 <나의 우디, 강아지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해보려 한다 ㅎㅎ
우선, 우디의 문제를 문제 강도순으로 나열해보자.
- 분리불안
- 청각적 초예민함, 짖음
- 피부 질환 (심각한 핥는 행동, 긁는 행동)
- 아무거나 물고 씹고 뜯기
이게 다인가?🧐
분리불안 이 한가지만 제발 바로잡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